달걀 하나 잘못 만졌다가, 작년 식중독 환자 28% 급증한 이유
냉면 위에 삶은 달걀 하나 올리고, 김밥 쌀 때 계란지단 부치고, 장 볼 때마다 달걀 한 판씩 사다 놓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 흔한 재료가 최근 식중독의 주범으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있어요. 통계로 확인해보니, 우리 세대가 특히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있더라고요.
식중독 환자, 1년 새 28%나 늘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국내 식중독 환자가 9,780명으로 집계됐어요. 2024년 7,624명에서 28%나 늘어난 수치예요. 발생 건수도 265건에서 319건으로 20% 증가했고요.
늘어난 원인은 살모넬라균과 노로바이러스예요.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79건, 환자 4,248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는데, 2021년 32건이던 게 5년째 계속 늘고 있어요. 노로바이러스도 68건으로 전년보다 31건이나 늘었어요.
여기서 눈에 띄는 통계가 있어요. 달걀류가 원인이 된 식중독은 발생 건수 자체는 14건으로 적었는데, 환자 수는 2,392명(전체의 24%)이나 됐어요. 한 번 터지면 피해가 크게 번지는 식재료라는 뜻이에요. 살모넬라균은 달걀을 만지는 과정에서 다른 재료로 옮겨가는 '교차오염'이 주요 경로로 꼽혀요.
달걀 다루는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집에서 달걀 만질 때, 별생각 없이 그 손으로 바로 다른 재료 손질하신 적 있으실 거예요. 이게 바로 살모넬라균이 옮겨가는 통로예요. 달걀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나서 다른 조리를 이어가시는 게 원칙이에요. 도마나 칼도 달걀 껍질을 깐 뒤에는 한 번 씻고 다음 재료를 손질하시는 게 안전해요.
조리할 땐 온도가 중요해요. 중심온도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면 살모넬라균이 사멸돼요. 계란찜이나 프라이를 하실 때 노른자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충분히 조리하시고, 반숙 상태로 오래 두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삶은 달걀도 냉장 보관은 필수고,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하세요.
노로바이러스는 개인위생 관리가 핵심 예방법이에요. 손 씻기가 가장 기본이면서도 확실한 예방책이라, 조리 전후로는 꼭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세요.
보관은 냉장고 안쪽(문쪽 말고)에 보관하시는 게 온도 변화가 적어서 더 안전해요. 세척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시고, 조리 직전에 씻으시는 게 좋아요. 미리 씻어두면 껍데기의 보호막이 벗겨져서 오히려 균이 더 침투하기 쉬워져요.
5060 세대라면 더 조심하셔야 할 이유
식중독은 젊고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다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5060 세대나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탈수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 커요. 증상이 심하거나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참지 마시고 병원 진료를 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시기별 특징도 알아두시면 좋아요. 여름철(7~8월)엔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세균성 식중독(살모넬라 등)이, 겨울철엔 노로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실제로 발생 건수는 9월(45건)이 가장 많았고, 8월(42건)과 7월(37건)이 뒤를 이었어요. 계절별 비중은 여름이 34%로 가장 높지만, 증가율만 보면 겨울철 상승폭이 더 두드러졌다고 해요.
장소별로는 음식점이 전체의 60%를 넘길 정도로 압도적이었어요. 외식하실 때도 반숙 달걀 요리나 회·육류처럼 날것에 가까운 음식은 위생 상태를 한 번 더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달걀은 냉장고 어디에 보관하는 게 좋나요
👉 문쪽 칸보다 냉장고 안쪽 선반이 온도 변화가 적어서 더 안전해요. 문 쪽은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려서 세균 번식에 취약할 수 있어요.
●생달걀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어도 되나요
👉 식약처는 세척란을 10도 이하 냉장 보관했을 때 권장유통기간을 산란일로부터 45일로 정하고 있어요. 흔히 표기된 유통기한(보통 21일)보다 25~30일 더 보관해도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확인됐어요. 다만 이건 냉장 상태를 제대로 지켰을 때 얘기라, 껍질에 금이 갔거나 냄새가 이상하면 날짜와 상관없이 드시지 마세요.
●삶은 달걀은 얼마나 보관해도 되나요
👉 껍질을 깐 삶은 달걀은 냉장 보관 기준으로 가급적 2~3일 안에 드시는 게 안전해요. 껍질째 삶은 달걀도 오래 두지 마시고 빨리 드시는 게 좋아요.
●식중독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 구토·설사가 가볍다면 수분 보충하며 지켜보실 수 있지만,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어지럼증, 소변량 감소)이 있으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특히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은 더 빨리 진료받으시는 게 안전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달걀을 만진 뒤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할 땐 중심온도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하세요.
✅ 5060 세대는 식중독 합병증 위험이 더 크니,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참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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