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정체 시간대, 도로에 갇히기 싫으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작년 추석엔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나섰다가, 결국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세 시간 넘게 꼼짝 못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은 지루하다고 보채고, 화장실 급하다는 말에 식은땀 흘리며 휴게소까지 버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때 "출발 시간만 잘 잡았어도" 하는 후회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그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미리 정리해봤어요.

올해 추석, 왜 더 막힐 수밖에 없는지

이번 추석은 연휴가 작년(11일)보다 훨씬 짧은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이에요. 작년엔 개천절, 한글날 사이 공휴일까지 이어지면서 연휴가 길게 늘어났는데, 올해는 그런 겹침이 없어서 이동 기간 자체가 짧아진 거예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예상한 총 이동인원은 3,093만 명으로 작년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연휴가 짧아지면서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오히려 56% 늘어난 1,182만 명이 될 것으로 보여요.

짧은 기간에 몰리다 보니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도 작년보다 11.8% 늘어난 605만 대로 예상되고,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귀성·귀경 차량에 성묘객 차량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684만 대까지 치솟을 전망이에요. 대체공휴일도 없다 보니 하루라도 일찍 움직이거나, 반대로 당일에 몰아서 다녀오려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도 정체를 키우는 요인이에요.


언제, 어디가 가장 막히는지

귀성길은 다행히 사흘에 걸쳐 분산되는데, 구간마다 최고 혼잡일이 달라요.

23일에는 서울-대전 구간이 가장 붐벼서, 오후 3시 출발 기준 4시간 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요. 24일에는 서울-광주(오전 11시 출발 시 4시간 59분)와 서울-강릉(같은 시각 3시간 49분) 구간이 정점을 찍고요.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서울-부산 구간이 이번 귀성길 중 가장 오래 걸리는데, 낮 12시에 출발하면 7시간 3분, 평소보다 2시간 가까이 더 걸린다고 해요.

귀경길은 사정이 좀 달라요. 귀성처럼 분산되지 않고 추석 당일인 25일 하루에 집중돼요. 오전 8시부터 차량이 늘기 시작해서 낮 12시에 정점을 찍는데, 이때 부산에서 서울로 출발하면 무려 8시간, 광주에서는 6시간 23분, 대전에서는 4시간 20분이 걸릴 걸로 보여요. 26일에는 이보다 1~2시간 정도 줄어들고, 27일이 되어야 대부분 구간이 평소 수준을 되찾는다고 하네요.


막히는 걸 피하고 싶다면, 이렇게 움직여보세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권하는 시간대가 있어요. 귀성길은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출발하는 게 가장 유리해요. 이 시간대는 전 구간이 평소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한다고 해요. 낮 시간을 피할 수 없다면 24일 오후 7시 이후나 25일 오후 5시 이후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고속도로 통행료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면제되니, 이 부분은 따로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경부선 양재-신탄진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23일부터 27일까지 운영 시간이 밤 9시에서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늘어나니, 이 구간을 지나실 때는 참고하세요. 국토부는 이번 연휴 동안 고속도로 64개 구간, 374km에서 갓길차로도 운영한다고 하니, 정체가 심할 땐 갓길차로 개방 여부도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저도 나이 들면서 느끼는 건데, 예전처럼 몇 시간씩 쉬지 않고 운전하는 게 편하지 않더라고요. 정체까지 겹치면 피로가 훨씬 빨리 쌓이니, 2시간마다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차에서 내려 다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오래 앉아있으면 다리가 붓고 저릴 수 있는데, 이 부분을 신경 써주시면 훨씬 덜 힘드실 거예요.

졸음운전도 조심하셔야 해요. 평소 혈압약이나 감기약처럼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장거리 운전 전엔 복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하는 방법을 미리 정해두세요. 눈이 뻑뻑하거나 하품이 잦아진다면 무리하지 마시고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15분이라도 눈을 붙이고 다시 출발하시는 게 안전해요. 출발 전엔 타이어 공기압과 엔진오일 정도는 꼭 확인하고, 물과 간단한 간식, 상비약도 미리 챙겨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귀경길도 새벽에 출발하면 덜 막힐까요

👉 네, 귀경길 역시 추석 당일(25일) 낮 12시가 가장 혼잡한 시간대예요. 같은 날이라도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를 이용하시면 정체를 줄일 수 있어요.

●내비게이션 예상 시간이랑 실제 도로공사 발표가 다르던데 어느 걸 믿어야 하나요

👉 둘 다 참고할 만하지만 계산 방식이 달라요. 티맵 같은 내비게이션은 특정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간이고, 도로공사 발표는 그날 가장 막힐 때를 기준으로 한 최대 예상 시간이에요. 출발 직전엔 실시간 내비게이션 예측을, 전체 일정을 잡을 땐 도로공사 발표를 참고하시면 좋아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하이패스로 지나가면 자동으로 적용되나요

👉 네, 별도 신청 없이 24일부터 27일까지 통행료가 자동으로 면제돼요. 하이패스든 일반 차로든 상관없이 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으니, 따로 챙기실 서류나 절차는 없어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귀성길은 23일 밤~24일 새벽 사이 출발이 가장 유리해요.

✅ 귀경길은 25일 낮 12시가 정점이니,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를 노려보세요.

✅ 고속도로 통행료는 24~27일 면제, 갓길차로 운영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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