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지문 사전등록, 1시간과 94시간의 차이


"우리 부모님은 아직 괜찮으신데, 이런 것까지 미리 해둬야 하나?" 치매 지문 사전등록 얘기를 들으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이 제도 자체는 2012년부터 있었던 오래된 제도인데, 최근(9월 초) 국회에 제출된 자료를 보니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절반 넘는 사람이 등록을 안 하고 있다는 게 다시 한번 지적됐더라고요. 왜 이 제도가 여전히 중요한지, 그리고 왜 여태 안 챙기셨어도 지금이라도 챙기셔야 하는지 정리해드릴게요.


치매환자 실종, 여전히 늘고 있어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최근(9월 초) 경찰청과 보건복지부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치매환자 실종 신고가 총 7만 313건에 달했어요. 2022년 1만 4,527건에서 2025년 1만 6,586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요.

특히 눈여겨보실 부분이 있어요. 48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기 실종 사례 중 71.7%가 치매가 원인이었고, 장기실종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71.7%였어요. 즉 부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시고 고령이실수록, 한 번 실종되면 오래 못 찾을 위험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에요.

시기별로도 패턴이 있어요. 2025년 2월 실종 신고가 965건이었는데 7월에는 1,651건으로 71.1% 급증했어요. 여름철에 유독 실종 신고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니, 지금 같은 계절엔 더 신경 써서 챙기셔야 해요.


지문 사전등록, 이렇게 도움이 돼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정부가 운영하는 게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예요. 지문과 사진, 보호자 연락처를 미리 등록해두면, 실종됐을 때 경찰이 지문 매칭이나 얼굴 유사도 검색으로 신원을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 제도를 아는 사람도, 실제로 등록한 사람도 너무 적다는 거예요. 등록 대상자 79만 9,231명 중 39만 8,002명, 거의 절반이 아직 미등록 상태예요. 제도가 도입된 지 14년이 지났는데도 누적 등록률이 계속 50%대에 머물러 있어요.

✅ 신규 등록률 자체는 조금씩 오르고 있어요(2022년 4.9% → 2025년 6.8%). 다만 그 사이 등록 대상 인구도 계속 늘어나다 보니, 전체 누적 등록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등록 여부에 따른 차이는 숫자로 보면 훨씬 확실하게 와닿아요. 예전부터 알려진 자료에 따르면, 지문이 사전등록된 치매 어르신은 실종 접수부터 보호자 인계까지 평균 1시간이 채 안 걸리는데, 미등록 상태라면 평균 94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등록 여부 하나로 '한 시간'과 '나흘'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에요. 치매 어르신은 걸음이 있어서 아동보다 더 멀리 이동하고,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이면 찾기가 더 어려워지는 특성도 있어서, 이 차이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신청은 이렇게 하세요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시면 사전등록을 안내받고 바로 신청하실 수 있어요. 별도 비용은 들지 않고, 지문·사진과 보호자 연락처만 등록해두면 돼요.

직접 방문이 어려우시다면 온라인으로도 가능해요. 경찰청이 운영하는 '안전Dream'(safe182.go.kr) 홈페이지나 같은 이름의 스마트폰 앱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진 파일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등록할 수 있어요. 앱에서는 등록 대상자와 보호자 정보를 입력한 뒤, 화면 안내에 따라 오른손 검지를 촬영하면 지문 등록까지 마칠 수 있어요. 다만 일부 구형 스마트폰 기종에서는 이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수 있으니, 안 되신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를 방문하셔도 돼요.

이미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면,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 부모님 치매 진단받으셨다면, 8월부터 확대되는 이 제도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지문 사전등록, 비용이 드나요

👉 아니요, 무료예요.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 상담과 함께 바로 등록하실 수 있어요.

●꼭 방문해야 하나요, 집에서도 가능한가요

👉 안전Dream 홈페이지나 앱으로 집에서도 신청 가능해요. 다만 일부 구형 스마트폰에서는 지문 촬영 기능이 지원되지 않을 수 있어서, 그런 경우엔 가까운 경찰서나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시는 게 확실해요.

●경증 치매인데도 등록해야 하나요

👉 네, 오히려 초기에 등록해두시는 게 좋아요. 증상이 가벼울 때는 괜찮다가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배회나 실종이 생길 수 있어서, 진단받으신 시점에 미리 등록해두시는 게 안전해요.

●등록 후 정보는 어떻게 관리되나요

👉 실종 시 신원 확인 용도로만 활용되고, 경찰과 치매안심센터가 관리해요. 정확한 관리 방식이 궁금하시면 등록하실 때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해보세요.

치매 진단 후 지속 관리가 궁금하시다면, 참고하세요.

👉 부모님 치매 진단받으셨다면, 8월부터 확대되는 이 제도 확인하세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 치매환자 장기 실종의 71.7%가 치매가 원인이고,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도 71.7%예요. 여름철엔 특히 실종이 급증하니 미리 대비하세요.

✅ 지문 등록 시 실종에서 인계까지 평균 1시간, 미등록 시 평균 94시간이 걸려요. 이 차이만으로도 등록해두실 이유는 충분해요.

✅ 지문 사전등록은 무료이고, 전국 치매안심센터 방문이나 안전Dream(홈페이지·앱)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진단받으신 시점에 미루지 말고 등록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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